
메니에르병은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귀 먹먹함, 청력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는 귀 질환입니다. 특히 갑자기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생기면서 귀에서 ‘삐-’ 또는 ‘웅-’ 하는 소리가 함께 들리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메니에르병에서는 왜 어지럼증과 이명이 동시에 나타나는 걸까요?

우리 귀의 안쪽에는 소리를 듣는 역할을 하는 달팽이관과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림프액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압력이 높아지는 ‘내림프수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귀 안쪽의 압력 변화가 청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영향을 주면 이명이나 귀 먹먹함, 청력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까지 영향을 받으면 회전성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메니에르병 환자는 어지럼증만 호소하기보다는 귀 증상을 동시에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지럼증이 시작되기 전 귀가 꽉 찬 듯한 느낌이 들거나 이명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도 있으며, 어지럼증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한동안 귀 먹먹함이나 이명이 남아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증상의 정도와 지속 시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지럼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은 피로가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에 증상이 더 자주 반복되기도 합니다.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 짠 음식의 과도한 섭취 등이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평소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어지럼증의 양상과 발생 빈도뿐 아니라 이명, 귀 먹먹함, 청력 변화 등의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봅니다. 또한 수면 상태, 스트레스, 소화 상태, 피로도 등 전반적인 컨디션을 확인한 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침이나 한약 등의 치료를 적용해 어지럼증과 귀의 불편감을 함께 관리하는 방향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는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과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게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고, 수분 섭취 역시 한 번에 과하게 하기보다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반복되기도 하는 만큼, 어지럼증만 따로 보기보다는 이명과 귀 먹먹함 등 귀 증상까지 함께 살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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