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나 학업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 전체가 지끈거리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보통 이럴 때 "스트레스를 받았나?", "잠을 잘못 잤나?" 생각하며 진통제를 찾곤 합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뒷골이 당기는 느낌과 함께 눈까지 빠질 듯이 아프다면 단순한 두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바로 목에서 시작되는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경추성 두통이란?
이름 그대로 경추(목뼈)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을 말합니다. 우리 목의 위쪽 신경(상부 경추 신경)은 머리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삼차신경)과 해부학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이 뭉치거나 목뼈의 정렬이 틀어지면, 이 자극이 신경을 타고 올라가 마치 머리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즉, 원인은 '목'에 있는데 아픈 건 '머리'인 셈입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의심하세요!
-머리 전체보다는 한쪽 뒷머리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뒷목이나 어깨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거나 두통이 재현됩니다.
-목을 특정 방향으로 돌리거나 움직일 때 두통이 악화됩니다.
-심한 경우 눈이 빠질 듯 아프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금방 재발합니다.

왜 생기는 걸까요?
가장 큰 원인은 '자세 불량'입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모니터를 향해 목을 쭉 뺀 '거북목(일자목)' 자세는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 목 근육과 관절에 엄청난 부담을 줍니다.
이로 인해 뒤통수 아래쪽 근육(후두하근)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신경을 압박해 두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경추성 두통,
한방에서는 이렇게 치료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경추성 두통을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두통의 원인이 되는 틀어진 목뼈를 바로잡고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근본 치료에 집중합니다.
추나요법: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경추(목뼈)의 정렬을 바로잡고, 긴장된 목과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수기 요법입니다. 목뼈의 커브를 정상(C자형)으로 회복시켜 신경 눌림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침 치료: 딱딱하게 굳은 승모근과 후두하근 등의 경혈에 침을 놓아 기혈 순환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약침 치료: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을 통증 부위에 주입하여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혀 통증을 완화합니다.
한약 처방: 스트레스로 인한 상열감(열이 위로 뻗치는 증상)을 내리고, 혈액 순환을 돕는 약재를 써서 재발을 방지하고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맞춥니다.
경추성 두통은 방치하면 만성 두통은 물론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쉬면 낫겠지"라고 넘기지 마시고, 내 목이 보내는 구조 신호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바른 자세 습관과 함께 적절한 한방 치료를 병행한다면, 지긋지긋한 두통에서 벗어나 맑은 머리와 가벼운 목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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