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는 큰 일교차와 불안정한 기온 변화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계와 자율신경계에 큰 부담을 주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환절기엔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피로해서 생긴 증상이라고 치부하기 쉽지만,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밀한 원인 파악이 필요합니다.

환절기에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이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어지럼증이 잦아지는 주요 원인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와 혈관의 변화에 있습니다.
자율신경계 기능 저하: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체온, 혈압, 심박수 등을 자동적으로 조절하여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합니다. 하지만 환절기에 기온과 기압 변화가 급격해지면 자율신경계가 이에 적응하는 데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압 변동성이 커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쉽게 유발됩니다.
혈류 및 전정기관에 미치는 영향: 기온 변화는 뇌로 가는 혈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환절기 기온 변화는 뇌 혈류와 뇌신경계에 부담을 주어 어지럼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귀 안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 역시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 다양한 증상 유형과 주요 원인 질환
어지럼증은 단순한 빈혈 외에도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현훈 (회전성 어지럼증): 자신이나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 특징이며,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이석증 (가장 흔함),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같은 말초성(귀 속 평형기관) 원인이 있습니다.
실신 전 어지럼증: 눈앞이 캄캄해지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등 심혈관 질환이나 저혈당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평형장애: 몸이 한쪽으로 쏠리고 균형 잡기가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며, 소뇌나 뇌간 등 중추신경계 질환 또는 심한 말초성 어지럼증이 원인이 됩니다.
비특이적 어지럼증: 머리가 멍하고 붕 뜨는 듯한 느낌이 들며 불안감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는 주로 심인성 어지럼증 (불안 장애, 우울증)이나 자율신경 기능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주의해야 할 위험 신호 (중추성): 어지럼증이 빙빙 도는 느낌이 아니라 어질어질한 느낌으로 지속되거나, 심한 두통, 언어 장애, 팔다리 마비,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졸중이나 뇌혈관 질환 같은 중추성 문제일 수 있으므로 즉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환절기 어지럼증 관리 및 예방을 위한 대처법
단순히 피로나 빈혈 때문이라고 자가 진단하고 철분제나 보약을 복용하는 것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 확보: 수면 부족은 자율신경계 기능을 떨어뜨리고 어지럼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및 활동: 어지럼증 환자라도 적절한 움직임과 운동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걷기, 산책을 시작으로 강도를 점차 높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 관리: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은 심인성 어지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취미, 명상 등)을 찾아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식이 조절: 너무 달거나 짠 음식, 그리고 술과 담배는 자율신경계와 혈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환절기 어지럼증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증상 변화를 세심하게 살펴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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