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머리를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느껴보셨습니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장 먼저 이석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석증은 단순 어지럼증과는 다르게 특정 자세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석은 무엇이며, 왜 떨어지는가?
우리 몸의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은 내이(內耳)에 위치한 전정기관입니다. 이 전정기관에는 미세한 돌가루, 즉 이석이 붙어 있습니다. 이 이석은 중력 변화를 감지해 우리의 몸이 수평인지, 수직인지 뇌에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떨어져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반고리관은 회전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인데, 이곳에 이석이 굴러다니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불필요한 자극을 주게 됩니다. 뇌는 이 잘못된 신호를 회전 감각으로 인식하여 극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석이 떨어지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이석을 붙들어주는 단백질이 약해져 이석이 쉽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외상: 머리 부위의 충격, 교통사고, 낙상 등 외부적인 충격이 이석을 제자리에서 이탈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 내이와 관련된 염증성 질환(전정신경염 등), 메니에르병 등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생활 습관: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칼슘 부족 등도 이석증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석증,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해야 할까요?
이석증은 증상 발현 후 며칠 내에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한방치료는 이석이 다시 생기거나 이석이 떨어지기 쉬운 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에 집중합니다. 이를 위해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한약을 처방하고, 침과 약침 치료를 통해 전정기관 주변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염증을 완화합니다. 이와 더불어, 스트레스로 인한 담음이나 어혈을 제거하여 어지럼증의 재발을 막고 전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머리를 갑자기 움직이는 동작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카페인과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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