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뜨는 게 공포스럽습니다. 또 어지럼증을 느낄까봐요“
전정신경염이라는 폭풍 같은 어지러움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신체적 고통보다 더 큰 '마음의 불안'이 남기 마련입니다. 조금만 머리가 띵해도 "또 시작인가?" 하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는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과 달리, 의학적으로 전정신경염이 같은 부위에 재발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통계적으로 전정신경염의 재발률은 약 1.9%에서 최대 10% 미만으로 보고됩니다.

"그런데 왜 저는 계속 어지러운 거죠?"
재발이 아닌데도 어지러움이 지속되거나 다시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석증의 발생: 전정신경염으로 전정기관이 약해지면서, 이석(귀 돌)이 떨어져 나오는 '이석증'이 합병증으로 오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심인성 어지럼증 & 보상 작용 지연: "또 어지러울지 모른다"는 극도의 긴장이 뇌를 예민하게 만들어, 작은 움직임도 어지러움으로 느끼게 합니다. 또한, 움직임을 멈추고 누워만 있으면 뇌가 균형을 잡는 법(보상 작용)을 배우지 못해 회복이 더뎌집니다.
결국, 재발을 막는다는 것은 바이러스를 막는 것뿐만 아니라, '약해진 전정 기능을 얼마나 빨리 튼튼하게 되돌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재발 공포를 없애는 생활 속 관리법
한의학에서는 전정신경염의 후유증을 허훈(虛暈)의 관점에서 봅니다. 몸의 정기(正氣, 면역력)가 바닥나고, 귀로 가는 기혈 순환이 막혀 회복이 안 되는 상태죠. 다음 5가지 습관을 통해 내 몸의 방어벽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어지러울까 봐 고개를 뻣뻣하게 고정하고 눈동자만 굴리는 습관은 최악입니다. 우리 뇌는 흔들리는 상황을 겪어야만 "아, 이렇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구나"라고 학습합니다.
실천법: 안전한 집 안에서 고개를 좌우로 천천히 흔들며 걷거나, 푹신한 이불 위에서 중심을 잡는 연습을 하세요. 약간의 어지러움은 '회복의 신호'입니다. 피하지 마세요.

귀 안의 림프액은 소금기에 매우 민감합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림프액 압력이 높아져(내림프 수종), 회복 중인 전정 신경을 다시 압박할 수 있습니다.
실천법: 국물, 젓갈, 김치는 줄이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 체액 순환을 도와주세요.

전정신경염 환자분들의 공통점은 발병 전 '극심한 피로'나 '수면 부족'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신경 회복 물질은 깊은 잠을 잘 때 분비됩니다.
실천법: 잠이 안 오더라도 밤 11시에는 조명을 끄고 누우세요. 자기 전 스마트폰 불빛은 뇌를 각성시켜 어지럼증을 악화시킵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귀로 가는 미세 혈관이 좁아지면 신경 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화(이)'가 위로 치솟는다고 표현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이겨내기 버거울 때, 한의학의 도움
생활 관리만으로는 붕 뜬 느낌이나 두통, 뒷목 뻐근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는 몸의 회복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신호입니다. 한방에서는 단순히 어지러움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면역 체계를 재건하는 데 집중합니다.
한약: 고갈된 원기를 빠르게 보충하여 신경 재생을 돕습니다.
침 치료: 귀 주변의 경직된 근육을 풀어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합니다.
약침: 순수 한약재 추출물을 주입하여 염증 반응을 완화합니다.
각 지역에 있는 소리청 한의원 지점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