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앞이 핑 돌거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 혹시 경험해 본 적 있는가? 이러한 증상을 현훈(眩暈), 즉 어지럼증이라 한다. 현훈은 흔히 빈혈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일 수 있다. 특히 만성적인 현훈은 일상 활동에 제약을 주고, 심하면 불안증이나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훈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석증이 가장 흔하다. 이석증은 내이의 전정기관에 붙어 있던 이석(耳石)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 외에도 내이의 압력 증가로 인한 메니에르병,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 그리고 돌발성난청과 같이 귀와 관련된 질환이 현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도 현훈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 내이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고, 이는 전정기관의 기능을 떨어뜨려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현훈 환자의 생활 습관 체크리스트
현훈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을 막는 생활 관리이다. 다음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어지럼증 예방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 보자.
규칙적인 수면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수면 부족과 과로는 신체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현훈을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하기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 하기
짠 음식은 체내 수분 균형을 깨뜨려 내이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 영양 균형을 맞춘다.
커피, 술, 담배 등 자극적인 기호식품을 줄이기
카페인과 알코올은 전정기관에 영향을 미치고 혈관을 수축시켜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천천히 움직이기
앉았다 일어날 때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급격한 움직임은 현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가벼운 운동으로 전신 순환을 촉진하기
걷기, 스트레칭 등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체 균형 감각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현훈은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복합적이다. 스스로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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