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 하면 보통 '고개를 움직일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심한 어지럼증'을 떠올린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이런 전형적인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이석증은 때때로 숨겨진 얼굴을 하고 나타나 진단을 놓치거나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석증, 이런 증상도? 전형적이지 않은 이석증의 모습
"빙글빙글보단 흔들거려요" 비회전성 어지럼증
많은 이석증 환자들이 "세상이 돈다"고 표현하지만, 어떤 환자는 "몸이 흔들거린다", "땅이 꺼지는 것 같다",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다" 등 비회전성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이석이 수평 세반고리관이 아닌 다른 부위에 이탈했거나,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익숙해져 회전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에 이런 증상을 보인다.
"밤에 더 심해요" 수면 중 발생 어지럼증
이석증은 머리 위치 변화에 의해 유발되므로, 잠자리에 눕거나 뒤척일 때,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단순히 '잠버릇'이나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다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밤에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지럽기보다 머리가 무겁고 아파요" 두통 동반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 두통이나 편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보다는 두통이나 머리 무거움에 더 집중하여 진통제만 복용하거나 신경과 진료만 받는 경우도 있다. 이때 어지럼증의 유발 요인(머리 움직임)을 잘 설명하지 못하면 이석증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속이 안 좋고 토할 것 같아요" 위장 증상만 있는 경우
일부 환자는 심한 어지럼증보다는 오심(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상을 주되게 호소한다. 특히 노년층이나 증상에 대한 표현이 서툰 소아의 경우, 어지럼증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단순히 속이 안 좋다고만 말해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기타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기립성 저혈압, 뇌 질환, 불안장애 등 다양한 어지럼증 유발 질환과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하기도 쉽다.
이석증은 진단이 늦어지거나 방치될 경우 만성 어지럼증으로 발전하거나 낙상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또한 삶의 질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고개를 움직일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 특히 밤에 잠자리에 들거나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심하다면 이석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형적이지 않은 증상이라도 나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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